내 마법이 더 쎈데 001-203(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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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땅거죽이 뒤집어지고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공포와 혼란.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무력한 절망 속에, 이제 끝이라며 사람들이 전부 포기한 그때.
각지에서 ‘각성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프트(Gift)라는 정체불명의 은혜를 받아 초현실적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이들.
그날로 인류는 힘을 모아 몬스터들에게 대항하기 시작했다.
TV는 연일 각성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바야흐로 레이드 시대의 개막이었다.
하지만 강재민에겐 아무래도 좋을 일이었다.
재민의 눈길의 끈 것은 따로 있었다.
“······응?”
괴물들이 나타난 이후부터 강재민의 눈에는 이상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주변을 돌아다니며 미약한 빛을 뿜어내는 신비한 덩어리들.
추후 이것들이 ‘마나(Mana)’라고 불리는 마력원소(魔力元素)이며, 세상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정부에서 찾아온 사람은 말했다.
“강재민 씨의 기프트는 ‘마나를 다루는 능력’입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재민의 질문에 정부 요원은 퍽이나 유쾌한 얼굴로 이런 말을 떠들어댔더랬다.
“앞으로 강재민 씨가 마법을 사용하실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렇다.
세상에는 마법이 존재하고 있었다.
장미십자단이니 황금여명회니 하는 비밀마법결사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고, 비밀리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기적(奇蹟)들과 문헌상으로만 기록된 비적(秘跡)들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재민에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었다.
“마법을 다루는 기프트는 제법 희귀한 재능입니다. 만약 정부에 등록하시면 7급 공무원 자격과 함께 지원금이 나올 겁니다.”
돈을 벌수가 있다는 말에 재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법사가 되겠노라 결심했다.
천애고아로 태어나, 그렇지 않아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재민이었다.
그저 연구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
가끔 몬스터 토벌을 위해 정부에서 부르면 그때마다 출동을 하면 그만이다.
하는 일은 아마 구급대원이나 소방대원과 비슷한 종류라고 보면 되겠지.
처음에는 그저 편한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이내 재민은 깨달았다.
‘마법이란 신비와 기적의 연속이다.’
언제부턴가 재민은 마법의 신비로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단순히 손끝에서 불을 만들고, 도구 없이 물을 얼리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마법이란 죽어가던 사람을 살리고, 종교의 교리를 증명하고,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며, 세상의 법칙과 이 우주가 어떻게 약동하고 움직이는지를 해명하는 학문이었다.
그 학문에 감동했다.
어쩌다보니 선택한 직업이 천직이더라. 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
그때부터였다.
유명한 헌터들은 물론 세상 사람들 전부가 괴물들을 물리치며, 이 사건의 원흉이 무엇인지 파헤치고 매달릴 때.
재민은 그저 정부에서 각성자에게 지원해주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마법에 매진했다.
마법을 해체하고 분석하고 심도 있게 연구했다.
그로부터 5년.
─카발라, 기독교, 불교, 유대교, 도교, 음양도, 주술, 위카, 포멀 크래프트, 호마, 연금술 등등. 분야를 구분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마술을 조사하고 정리했다.
그리고 3년.
─서양과 동양, 각 문화권에 존재하는 마술의 요소를 분해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며 나름의 이론을 정립했다.
또한 더해서 1년.
─마법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씹어 삼켜, 현대 마법의 기초 이론을 완성시켰다.
마무리하기를 2년.
─재민이 접할 수 있는 세계의 모든 마술들을 자신의 손으로 어레인지하고, 현대식으로 재정립하여 마침내 하나의 학문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으니.
도합 11년 동안 마법에 매진한 결과.
정신을 차려보니 재민은 세상 사람들에게 ‘현대 마법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길.
[현대 마법은 강재민이 있기 전과 후로 나뉜다] 는 말이 나올 만큼 강재민이 이룩한 업적은 위대했다.
‘그냥 몇 번 마법을 실험해봤을 뿐인데.’
고작 새로 만든 마법을 실험해보기 위해 남방장군(南方將軍)이니 북방장군(北方將軍)이니 하는 놈들을 족쳤을 뿐이건만.
어느새 부터인가 재민은 이른바 칠영웅(七英雄)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제일로 강한 일곱 명의 각성자로 인정 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아무래도 좋을 일이었다.
재민은 오로지 마법에만 몰두했다.
목표는 단순했다.
‘마법의 끝을 보고 싶다.’
진리의 끝에 도달하고 싶다.
내가 보는 풍경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고 싶다.
세계를 이루는 규칙의 끝에 한 걸음 다가가고 싶다.
그런 일념으로.
얼마나 오랜 시간을 연구실에 쳐 박혀 있었을까.
─인류여, 두려움에 떨어라.
마침내 게이트 너머에서 놈이 등장했다.
인류의 절망이라고 불리는 마지막 괴물.
마왕이 나타난 것이다.
| firtues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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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받아가네요. 고마워요. 황사로인한 반감금!! 주말 잘 보내네요. |
| dkdlaortm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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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리2 |
| 휴일에 킬링타임코죠 받아봅니다 |
| 현규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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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재밋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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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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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엠gro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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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슈리온 |
| 감사합니다~! 즐고운 휴일 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
| 심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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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먹은곰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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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101010 |
| 재밌을거 같아서 받아갑니다~잘 보겠습니다! |
| nowaw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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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메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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